2021년은 디트로이트지회가 북미주지회연합회 총회를 주최한 매우 뜻깊은 해였다. 연초에만 해도 대면 총회에 대한 기대도 있었으나 호전되지 않는 팬데믹 상황으로 부득이 영상총회로 전환해야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장소에 구애받지 않 고 참여가 가능한 영상총회의 장점을 살려 북미주 의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도 좀더 많은 동창들이 영상과 화상회의 해 총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전년도 총회의 자료들을 검토하면서 많은 동창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아이디어를 짜냈다. 한 예로 대면 총회에서만 가능한 시내관광을 못하는 아쉬움을 덜기 위해 ‘디트로이트로의 초대’ 라는 제목으로 관광지 소개 영상을 제작했다.
한 총장님과의 인터뷰 Q&A 영상을 통해 앞으로 4년 임기 중 김은미 총장님이 모교를 위해 계획, 추진하시는 사업에 관해 배우는 한편 등장들과 총장님과의 유대감과 친밀감을 촉진했다. 교가 순서에서는 북미주 동창들의 학창 시절 사진을 모아 영상으로 재생해 이화 교정이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시대별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보며 각자의 그리운 학창시절을 추억했다. 합창은 이번 총회의 주제인 ‘Rise & Shine’ 과 어울리는 가사의 Butterfly(영화 ‘국가대표’주제가)로 선정 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도 완화되어 각 지 회에서 야외 촬영으로 제작해 보낸 영상들을 취합해 많은 이화인들의 즐거움과 정겨움을 고스란히 포착한 귀한 합창 영상을 만들 수 있었다.
생각해 보면 30명 남짓 규모로 1년에 고작 두 번 모이는 것이 전부인 디트로이트지회에서 총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무모한 결정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임원들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더 많은 동창들의 관심 을 끌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2년간 끊임없이 회의하며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준비했다. 그 결과 동창회에 대한 애정으로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신 이사님들과 지회 임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드디어 2021년 11월 영상총회를 매우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우리의 눈물 겨운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높은 Youtube 영상 조회수 와 영상총회 참가자 수가 증명해 주어 얼마나 뿌듯하고 기뻤는지 모른다.
총회 준비로 바쁜 일정 중에도 2021년 6월에는 2020년에 이어 두 번 째 번개 피크닉 모임을 가져 야외에서 도시락 점심을 나누며 선후배 들 간의 정을 돈독히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