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가장 반가운 소식은 김은미 총장님의 방문이었다. 전혀 계획에 없던 행사 이었기에 어떻게 맞이해 드려야 할 지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막상 총장님과의 만남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옛 교정의 선배 혹은 후배를 만난 듯한 친밀함과 또 반가움이 넘쳤다. 보스턴 동창들에게 모교의 발전 소식과 또 희망과 장래 계획을 넘치는 의욕과 확신으로 피력하시는 총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어깨를 쭉 펴고 이화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동창들이 드리는 질문에 정성껏 듣고 성실히 대답해 주셨고, 또 보스턴 동창들과의 만남을 너무나 즐거워하시며, 칭찬과 격려를 해주셔서, 며칠 간 우리가 고민했던 모든 기우들이 한 순간에 날아갔다. 또 감사한 것은 이 짧은 시간에 동창들이 마음으로 모아서, 2030년 발전기금을 $5,000을 지급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
지난 초봄에는 갑작스레 양덕자 동창(독문 68)의 초대로 튤립동산으로 Field Trip을 갔다. 조금은 추운 날씨였지만, 봄 처녀와 같은 설레는 마음으로 멋진 사진을 찍고, 푸짐한 식사까지 대접을 받았다. 5월에는 백구십년의 유서 깊은 Mount Auburn Cemetery를 거닐며 아름다운 자연으로 어우러진 묘소를 경함하였다. 또한 하바드에서 근무하시는 한국인 박사님들 두 분을 모시고 “치매”에 대한 건강세미나를 실시했으며, 여름에는 Newton의 신록으로 우거진 Larz Anderson Park에서 동창 가족들이 모여 바베큐와 게임을 하며 하루를 즐겼다.
벌써 6년째 이사장으로 섬겨주고 계시는, 푸근한 정과 사랑이 가득하신 이혜원(약학 70) 선배님께서 풍성한 음식으로 이사님들을 댁으로 초대해 주셔서 즐거운 만남을 가졌다. 12월 첫 주 토요일 연말파티에 40분이 넘는 동창 가족들이 참석해 주셔서, 연말총회, 라인댄스 강습, 레크레이션과 풍성한 음식으로 한해를 마무리 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 Raffle 티켓을 팔아 2023년 10월에 있을 북미주 보스턴 총회에 자원봉사 안내자들을 위한 티셔츠 제작비를 마련했다.
2023년을 시작하면서 올해 동창회에서 함께 일하며 이루어나갈 아름다운 만남을 기대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보스턴 지역 동창들이 한마음이 되어서, 다가올 2023년 보스턴 총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12년만에 보스턴 에서 총회를 개최하며 이화여대 북미주 지회연합회 총동창회가 큰 기쁨과 배움과 나눔이 있는 멋진 축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